영화 / / 2023. 5. 21. 16:48

'청연' 푸른제비 조종사의 역사 박경원의 꿈과 이카루스의 비극

 

 

 

 

 

 

 

영화 '청연'은 푸른제비호의 최초의 민간 여성 비행사 박경원의 꿈과 이카카루스를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주연은 장진영과 김주혁이 맡았다. 유리천장을 뚫고 하늘로 비상한 여인 박경원을 통해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다.

 

비행기조종사
비행기조종사

푸른제비

어린 시절부터 푸른 하늘의 제비를 따라 들판을 달리던 소녀 박경원은 어느 날 복엽비행기를 보고 하늘을 날고 싶다는 열망을 느낀다. 그녀는 결국 비행학교에 입학하여 갖은 고난 끝에 최고의 파일럿이 되고, 한지혁이라는 연인도 만난다. 그러나 그녀의 꿈과 사랑은 일본의 침략과 독립운동에 맞닥뜨리게 된다. 박경원은 강세기와 이정희와 함께 전일본 비행 대회에 참가하여 일본인들과 맞선다. 그녀는 고도상승 부문에서 기베를 이기고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지만 더 큰 도전을 행하던 중 그녀의 꿈은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길에 일본의 산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 영화는 박경원의 비행에 대한 열정과 용기를 강조하면서, 여성의 자기실현과 인간의 자유를 다룬다. 그녀는 성별이나 출신, 시대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택시를 몰며 학비를 벌고, 일본어를 배우고, 결혼까지도 포기하며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영화는 그녀의 도전 정신과 용기를 칭찬하며, 여성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자신의 가치와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한 여인의 욕망을 보여준다.

 

역사의 진실

영화는 박경원의 삶과 꿈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도 역사적 사실과의 갈등을 숨기고 있다. 영화는 박경원의 꿈과 사랑을 보여주지만, 그녀의 친일 행적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다룬다. 영화가 역사를 해석하는 것이라고 해도,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작품으로서도 인정받기 어렵다. 영화는 박경원의 꿈과 사랑을 보여주는 한편, 그녀의 친일 행적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드러내야 했다. 하지만 영화는 하늘과 바다를 달리는 푸른 제비처럼 아름답고 멋진 장면들로 가득하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박경원이 처음으로 복엽 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이다. 박경원은 엔진 소리와 바람소리에 들뜨며 얼굴에 활짝 웃음이 번진다. 하늘이 점점 가까워지고 구름이 점점 멀어지면서 박경원은 자유롭게 공중을 날아간다. 이 영화는 하늘을 나는 꿈을 위해 도전하고 노력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다. 영화에서 박경원이 타는 비행기는 실제로 당시 사용되던 모델을 복원한 것이다. 영화에서 보이는 비행기는 총 4대가 있었는데, 한 대는 실제로 날 수 있는 것이고, 나머지 세 대는 지상에서 움직일 수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날 수 있는 비행기를 탄 장면은 장진영과 김주혁이 직접 연기했다. 장진영은 영화 촬영 전에 파일럿 자격증을 따기 위해 훈련을 받았다. 김주혁은 비행을 힘들어했지만,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용기를 내서 비행기를 탔다. 영화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촬영되었다. 일본에서는 다치가와 비행학교와 전일본 비행 대회 장면을 촬영했고 중국에서는 박경원이 한국으로 돌아오려다가 실패한 장면을 촬영했다. 이 장면은 실제로 날 수 있는 비행기를 이용해 촬영한 것이다. 이 장면을 위해 특수 효과 팀은 여러 안전 조치를 했다. 이 장면은 한 번만 촬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독과 배우들의 긴장감도 극에 달했다고 한다.

박경원의 꿈

하늘을 나는 꿈은 인류의 영원한 도전이자 욕망이다. 하늘을 날면 세상을 자유롭게 누비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신들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상상하지만, 그 꿈은 그만큼 위험하며 비극적인 면도 있다. 하늘을 날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한계와 법칙을 넘어서야 하고, 때로는 자신의 삶이나 사랑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하늘을 날아가는 꿈은 큰 대가를 요구한다. 전일본 비행대회에서 우승한 경원은 장거리 비행에 도전하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일본 육군성에서 빌린 '살 무손 2A 2기'라는 자신의 비행기에 '청연호'라고 이름 붙인다. 청연호란 '푸른 제비호'라는 뜻이다. 그녀는 1933년 8월 7일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하여 조선으로 귀환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륙 50분 만에 교신 두절, 그녀의 비행기는 악천후를 만나 시즈오카현의 쿠로타케 산에서 추락한다. 그녀의 꿈은 절반도 이루어지지 못한 채 끝나버렸지만 청연호라는 그녀의 비행기 이름처럼 지금도 봄날의 하늘을 날고 있을 것이다.

 

이카루스의 비극

이카루스와 박경원은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하늘을 향한 열정을 가진 인물들이다.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장장이 다이달로스의 자식이다. 그는 아테네 감옥에서 벗어나려고 아버지와 함께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날았다. 그러나 이카루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 밀랍으로 붙인 날개가 녹아 바다에 떨어져 죽었다. 이 이야기는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용기와 무모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의 꿈과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 반면 박경원은 한국 최초의 여성 파일럿으로, 1927년에 비행을 했다. 당시 여성으로서 비행사가 되기란 쉽지 않았지만, 그녀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비행을 수행했다. 박경원은 당대 여성의 도전을 대표하였고,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카루스와 박경원은 시대와 기술의 차이를 극복하여 하늘을 향한 꿈을 이룬 인물들이다. 이카루스는 신화 속에서 인간의 도전 정신을 나타내었고, 박경원은 현실에서 여성의 도전을 보여준 역사적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승리를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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