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3. 6. 2. 11:40

까미유 끌로델, 비극의 예술가 로댕의 연인 총평과 마담 퀴리

영화 '까미유 끌로델'은 비극의 여성 예술가 로댕의 연인을 마담 퀴리의 여정에 비교해 보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의 매혹적 연기를 표현한 수작을 둘러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까미유끌로델
이자벨 아자니의 까미유끌로델

 

'까미유 끌로델' 비극의 예술가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으로 출연한 '까미유 끌로델은 1988년에 상영되었다. 19세기 프랑스의 거장 오귀스트 로댕의 제자이자 애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의 열정과 갈등, 비극적인 운명을 이자벨 아자니가 인물의 열정과 고통, 광기와 절망으로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했다. 그녀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베를린 영화제와 세자르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상에도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이자벨 아자니의 연기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까미유 끌로델이 가족들 손에 감금되기 전에, 스스로 자기 작품들을 파괴하는 장면이다. 까미유는 로댕과 이별한 후에도 예술가로서 살아가려고 했지만, 사회와 가족들의 몰이해와 작품의 인정 못 받음에 몹시 고통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들을 보호하려고 했지만, 결국 그것들도 세상에 뺏기고 부서진다. 그녀가 자신의 작품들을 직접 부수고, 절망적으로 울부짖는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로댕의 연인

1. 아내와 제자

'까미유 끌로델'은 까미유 끌로델이라는 인물에 대해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그녀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여성 조각가가 되기 위해 많은 어려움과 편견을 극복하고, 오귀스트 로댕이라는 거장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로댕에 대한 사랑은 그녀에게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되었다. 로댕은 이미 가족이 있고, 다른 여인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는 까미유를 사랑했지만, 그녀와 결혼할 수 없었다. 까미유와 로댕은 연인이자 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동료였지만, 로댕의 반려자였던 로즈 뵈레와의 관계로 결국 이별하게 된다. 로즈뵈레와 로댕은 결혼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부부였는데 로댕은 까미유와 마찬가지로 다른 여성들과도 관계가 있었지만, 결국엔 로즈뵈레에게 돌아갔다. 로즈뵈레는 로댕의 작품에도 많이 등장하며 그의 일에도 지속적인 조력자였다. 로댕은 로즈뵈레와 결혼을 하기로 한다. 그런데 결혼식 2주 전에 로즈뵈레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고 끝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의 죽음 몇 달 후에 로댕 역시 세상을 떠났다.

 

2. 창조와 파괴

작품 속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까미유가 로댕에게 자신이 만든 작품 '중년'을 선물하는 장면이다. 이 작품은 나이 많은 남자가 젊은 여인과 함께 가려 하지만, 뒤에 있는 다른 여인에게 손을 내밀지 못하는 모습을 그려 놓았다. 까미유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과 로댕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말하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댕은 그 작품과 그녀의 마음을 거절하며 다른 여인과 결혼한다. 이 작품은 지금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초반부에서 까미유와 로댕은 아틀리에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그들은 함께 작업하며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하고 작품 '생각하는 사람'에 관심을 보인다. 두 사람의 첫 키스 장면은 까미유가 로댕의 작품을 살포시 만지다 눈이 마주치면서 시작된다. 이후, 두 사람은 비밀리에 만나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생각하는 사람', '키스', '사쿤탈라', '팔라스 아테네' 등의 작품을 완성한다. 그중 작품 '키스'는 까미유가 로댕에게 선물한 것으로 그들의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다. 중반부에는 까미유와 로댕의 열정은 더 깊어진다. 하지만 로댕이 이미 가족을 갖고 있어 까미유와 결혼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까미유는 로댕에게 그녀만을 바라보기를 요구하며 함께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로댕은 그녀의 소망을 거절하며 그와 함께 아틀리에를 떠나지 못하게 된다. 로댕은 까미유와의 연애를 끝내고 다른 여인과 결혼하게 된다. 까미유는 로댕을 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를 향한 감정을 이기지 못한다. 결국 그녀는 너무 힘겹게 그를 비난하며, 자신의 작품을 파괴하게 된다. 그런데 실상 작품의 피해자가 그녀만은 아니었다. 그녀의 조현발작 시기 때 까미유는 로댕의 작품 '발레리나'를 훔쳤고 파괴했으며, 심지어 그의 작품 보관실에 방화까지 했으니 말이다. 가장 슬프고 절실한 장면은 로댕이 까미유를 찾아오지 않은 지 10년이 지난 이후 그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순간이다. 까미유는 로댕이 그녀를 구해주기를 믿으며 10년 동안 기다렸다가 만나지만 로댕에게 지난날의 애정을 다시금 간절히 요청해도 로댕은 그녀를 두고 떠난다.

총평

1. 인간과 예술

이 영화는 단순한 멜로드라마가 아니며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을 다룬 작품이다. 예술가로서 살아가는 어려움도 전반에 걸쳐 전해준다. 여주인공의 삶을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그녀의 감정과 상황에 공감하고 동정하게 만든다. 까미유 끌로델이라는 인물을 재조명하고, 그녀의 예술적 가치와 인간적 존엄성을 되찾아주려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렇게 이 작품은 사랑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는 남녀의 비극적인 운명을 감동적으로 그리면서도, 우리에게 예술과 인간에 대한 질문과 깊은 고민을 남긴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까미유 끌로델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장면이다. 까미유는 끝까지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간신히 찾은 진흙으로 작은 조각상들을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들을 창문 밖으로 내보내려고 했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영혼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길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그녀의 작품들을 모조리 파괴한다. 그러나 까미유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작품들을 만든다.

 

2. 색채와 조명의 언어

작품은 색감과 조명을 활용해 까미유 끌로델의 감정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도드라지게 한다. 화면의 어두운 색조와 낮은 명도는 까미유의 고통과 절망을 드러낼 뿐 아니라 그녀의 정신 상태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 후반부로 갈수록 색감이 점점 더 희미해지고 어둡게 바뀐다. 조명 역시 영화에서 까미유의 삶을 상징하며, 대부분 자연광을 사용해 고독하고 칙칙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인공광이 등장하면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까미유에게 압박 및 고통을 준다는 뜻이다. 이렇게 색감과 조명으로 꾸며진 영화는 까미유 끌로델의 내면세계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3. 여성 예술가

당시 예술계는 남성 중심적이었고, 여성 예술가의 성공은 제한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독특한 예술 감각과 뛰어난 실력을 보였는데 특히 그녀의 작품은 역동적인 스타일로, 표현주의와 인상주의의를 잘 조화시킨 인물 중심의 작품으로, 특히, 그녀의 작품은 여성의 몸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여성의 강인함과 취약함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곡선과 라인의 미묘한 조화를 통해 감성과 우아함을 유지한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을 보면 여성 예술가의 삶과 경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전해주고 있다.

 

마담 퀴리

1. 일과 사랑

마담 퀴리와 까미유 끌로델은 각각 그들의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이룩한 두 여성입니다. 이들의 일과 사랑, 정신력, 인생을 비교해 보자. 마담 퀴리는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로,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였다. 그녀는 노벨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고 여성으로서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였다. 마담 퀴리는 남편의 조수로 출발해 함께 과학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사랑이 깊어졌으며, 그들의 관계는 평생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동료이자 연인으로 지속되었다. 그녀는 물리학과 화학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었는데 그녀는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방사성 원소를 발견하여 노벨 물리학상과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였다. 이로 인해 과학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을 대폭 확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마담 퀴리는 핵물리학의 출발점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마담 퀴리의 연구 결과는 후대의 핵발전, 원자력 발전,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큰 기여를 했으며, 그녀의 이름은 핵물리학 및 과학 기술 분야에서 여전히 존경받는 존재다.

 

까미유 끌로델은 프랑스의 조각가로, 선생님이자 멘토였던 오귀스트 로댕과 관계가 깊었다. 까미유는 아틀리에서 함께 일하며 그의 많은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이들의 관계는 매우 복잡한 면모를 띠고 있었고, 로댕의 반려자였던 로즈 뵈레와의 관계 때문에 결국 까미유와 로댕은 이별하게 된다. 까미유 글로델은 조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고 여성 조각가로서 이례적인 존재였으며, 그녀의 작품은 서양 조각사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까미유는 자연주의 조각의 대표적인 예술가로서 독창적인 창작 활동을 펼치며, 현실주의적인 작품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실내예술 원칙 등의 혁신을 모색한 예술가 이기도 하다. 특히, 여성 신체의 형태와 재료에 대한 관심을 인지적, 감각적, 직관적으로 작업하려 했고 그녀의 작품은 서양 조각사에서 독창적 발견이아고 평가되고 있다.

 

2. 정신력

마담 퀴리는 여성 과학자로서 방사선에 대한 육체적 어려움과 세상의 정신적 차별에 맞서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지적 호기심과 끈기를 가지고 탁월한 연구 결과를 이룩하였다. 그녀의 위대한 발견을 이끌어낸 하나의 열쇠가 바로 그녀의 높은 정신력이었다. 마담 퀴리는 과학 연구를 통해 남편 피에르 퀴리와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서로의 지식과 열정을 존중하며 결혼하였다. 그들의 관계는 과학 연구와 가정생활에서도 서로에게 큰 지지와 힘이 되었으며,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이처럼 마담 퀴리는 사랑과 결혼을 통해 동료이자 연인으로서 서로를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 퀴리는 정신의 평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그녀의 남편과 이 관계는 서로의 지식과 열정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관계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성격적인 특징은 그녀의 연구와 발견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반면, 까미유 끌로델은 로댕과의 연애에 실패하여 인생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큰 아픔을 겪는다. 까미유와 로댕은 연인이자 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스승과 제자 그리고 동료였지만, 로댕의 반려자였던 로즈 뵈레와의 관계로 결국 이별하게 되고 이와 같은 실패를 겪은 까미유의 인생은 아픔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까미유 역시 과거의 조각가로서 여성이 흔치 않았던 시대에 창작에 몰두하며 살았던 인물이다. 로댕과의 관계가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까미유는 자기 자신의 예술적 열정에 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충실했다. 그녀의 정신력과 역량은 그녀의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이렇게 마담 퀴리와 까미유 글로델은 같은 여성이자 뛰어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접근과 경험이 크게 다르게 전개되었다. 이러한 차이는 그들이 겪은 교훈과 성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그들의 삶과 업적에도 반영되었다.

 

3. 인생

마담 퀴리는 과학이라는 분야에서 역사를 만들어낸 인물로 기억되며, 그녀의 업적과 발견은 오늘날 과학의 많은 영역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면, 까미유 끌로델은 로댕과의 관계와 그로 인해 겪게 된 고통 속에서 명예로운 인생이 아닌 측면이 많다. 그러나 까미유의 작품은 오늘날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마담 퀴리와 까미유 끌로델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정신력과 열정을 가지고 인생을 영위한 두 여성이다. 그들의 업적과 성취는 각자의 일관된 스타일과 재능으로 나온 결과임이 분명한데 두 여성은 자신의 주어진 능력과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전인적인 발전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각자의 도전과 업적을 통해 창의력과 발전을 이끌어낸 그들은 세계 역사에서 동시대적인 여성의 역할과 영감을 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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