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3. 6. 8. 15:48

인도차이나, 프랑스 식민지에 꽃핀 여심과 동서양의 조화

영화 '인도차이나'는 프랑스령 식민지에서 두 여인이 여심과 동서양의 조화를 둘러볼 수 있다. 주인공들 사이에 사랑은 식민지 동서양의 갈등과 융화를 반영한다. 베트남 독립운동과 프랑스의 저항을 통해 인도차이나 반도의 격동하는 역사와 베트남의 풍광과 슬픈 역사를 담아낸 독특한 수작이다.

 

황금빛여인
황금빛 노을속의 여인

영화 '인도차이나'와 프랑스

인도차이나란 1887년부터 1954년까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프랑스의 거대한 식민지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포함한다. 이 지역은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있어 인도차이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프랑스 문화와 제도를 수용하려 했지만 동시에 동양의 전통과 정신을 유지하는 것도 중시한다. 그러나 20세기 초 세계 대전과 냉전으로 인해 내분과 외압을 받게 된다. 프랑스는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베트민에게 패배하여 인도차이나에서 철수했다. 이야기하는 여기서 출발하기에 당시 인도차이나의 역사를 잘 반영하고 있다.

작품엔 프랑스의 대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벵상 뻬레 그리고 베트남의 신예 린 당 팜이 출연해 눈부신 연기를 펼친다. 카트린 드뇌브는 엘리안느 역으로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린 단 팜은 까미유 역으로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레지스 바르니에로 감독님 작품으로, 아름다운 베트남의 풍경과 의상, 음악 등이 돋보인 이 영화는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특히 하롱베이를 배경으로 장바티스트와 까미유의 로맨스 장면은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이 작품은 당시 인도차이나의 역사와 문화부터 정체성 문제 등 인간의 보편적인 주제까지 다루면서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식민지에 꽃핀 여심


1. 엘리안느와 카미유

엘리안느는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난 프랑스 여성으로 부친이 남긴 대규모 고무농장의 유능하고 꿋꿋한 경영자다. 그녀의 땅은 6000 헥타르에 달하며 수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베트남 남부는 주로 쌀농사와 고무재배를 하는데 엘리안느는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안남 왕국의 황녀 카미유를 금지옥엽 양녀로 키우고 있다.

 

2. 금지된 열애

엘리안느는 젊은 해군장교 장바티스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뜻밖에도 자신의 양녀 카미유 역시 장바티스트에게 반하게 된다. 그녀는 황실에서 정해준 청년과 약혼식을 치르지만, 결국 사랑하는 장바티스트를 찾아 떠나려 결심한다. 카미유와 장바티스트는 섬에서 공산주의자들로 구성된 유랑극단과 동행하며 힘겨운 은둔생활을 이어간다. 그 과정에서 카미유는 장바티스트 2세를 출산하게 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인도차이나 전역에 알려지게 되고, 결국 장바티스트는 목숨을 잃었고 카미유 역시 감옥에 갇히게 된다. 이 영화는 식민지에서 금지된 사랑을 아름답고 슬프게 그려낸 작품이다.

 

3. 심리적 관점에서 본 모녀

양어머니 엘리안느와 카밀의 애정은 일종의 삼각관계로 보인다. 그러나 엘리안느는 카밀을 자신의 딸로서 돌보면서 동시에 장바티스트와의 열애를 추구하기 때문에, 엘리안느와 카밀 두 사람 심리는 매우 복잡 다난하다. 카밀을 입양한 어머니로서 그녀에 대한 애정과 보호 본능을 가지고 있을 엘리안느. 어린 시절부터 엘리안느와 함께 성장하며 그녀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간직한 카밀. 두 사람의 갈등과 엇갈린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두 사람 사이에는 결코 서로에 대한 증오가 엿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둘은 강력한 정서적인 유대감을 지속하는데 그것을 일컬어 우리는 가족이라고 부르는 것 인지 모른다.

 

 

동서양의 조화

 

1. 역사적 배경

20세기 초부터 베트남은 독립운동이 시작되었고, 1941년에 호찌민이 베트민을 조직했다. 이후 베트남 민주공화국 선포와 프랑스의 복귀로 인해 인도차이나 전쟁이 일어난다.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 패하며 제네바 협정으로 베트남은 맘과 북으로 분단된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 동서양의 충돌과 조화를 보여준다.

 

2. 프랑스와 베트남의 만남

영화를 통해 관객은 프랑스와 베트남의 의상과 음식 등 문화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엘리안느는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복장과 함께 베트남식 삿갓 논라를 들고 다니고, 까미유는 베트남 황실에서 입던 예복을 프랑스식 메이크업과 함께 입는다. 둘 다 프랑스 요리와 베트남 요리를 즐기며, 다양한 문화를 교류한다.


3. 황금빛 노을

엘리안느는 양녀 카미유에게 크루아상과 커피를 맛보게 해 주고, 까미유는 엘리안느에게 베트남식 쌀국수와 생선탕인 '카 라우'(Ca Kho To)를 만들어 준다. 이렇게 작품 속 의상과 음식은 동서양 문화가 어우러진 인도차이나의 특징을 다채롭게 보여주며, 관객들은 이를 통해 식민지란 무엇인지? 역사의 주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인도차이나의 석양은 왜 그렇게 황금빛 인지? 서구인의 엘도라도와는 다른 금빛의 향연을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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